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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품꾼의 비유(마 20장 1-16절)

이참리 2020. 6. 21.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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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원 품꾼의 비유

오후 5시 포도원 품꾼의 비유, 람베르트 야콥스, 1615-36

 

이른 아침 인력시장에 아주 큰 포도원을 가진 한 주인이 왔다. 그 주인은 사람들을 데려다가, 당시 하루 일당인 한 데나리온을 약속하고 품꾼들을 자신의 포도원에 들여보낸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제 삼시(오전 9시)에 인력시장에 나가보니 놀고 있는 사람이 있어, 그들을 포도원의 품꾼으로 부른다. 제 육시(낮 12시)에도 제 구시(오후 3시)에도 인력시장에 나가 그렇게 하고, 제 11시(오후 5시)에도 놀고 있는 사람이 있어 포도원의 품꾼을 부른다.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하루 품삯을 계산할 때가 되었고, 주인은 가장 늦게 온 사람부터 품삯을 계산한다. 주인은 인심이 좋은지 가장 늦게와 1시간밖에 일하지 않은 사람에게 온전한 하루 일당인 한 데나리온을 다 주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품삯을 주는데, 가장 늦게 온 사람이 온전한 품삯을 다 받자, 먼저 온자들의 마음에는 자연스레, 더 받겠거니..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나 보다. 그러나 주인은 모든 품꾼들에게 동일하게 한 데나리온 씩 주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늦게 온 사람이 동일한 처우를 받자 먼저 온 자들의 마음 속에 불평과 원망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마태복음 20장 10-12절

10 먼저 온 자들이 와서 더 받을 줄 알았더니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 받은지라 

11 받은 후 집 주인을 원망하여 이르되 

12 나중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을 종일 수고하며 더위를 견딘 우리와 같게 하였나이다 

 

첫 마음을 잃어버린 그들에게 남은 것은 불평과 원망이었다. 지금 자신들이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으며 뭔가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침에 인력시장에서 포도원에 들어가길 바라는 그 마음, 그리고 포도원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감사함과 기쁨은 사라진 지 오래다. 

 

그 원망함에 대해서 주인은 대답한다.

 

마태복음 20장 15절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16절에 결론으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20장 16절

이와 같이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되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리라 

 

사실 포도원 품꾼의 비유는 수미상관적 비유로 이 비유 전에도 동일한 말씀이 나온다.

 

마태복음 19장 30절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이 포도원 품꾼의 비유는 무슨 비유일까?

마태복음 20장 1절 처음에 "천국은 마치~"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분명 천국에 관한 비유이다. 

 

그런데..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간 사람들 가운데 먼저 된 자가 있고, 나중 된 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먼저 구원받은 자가 나중 되는 경우가 있고, 나중에 구원 받은 자가 먼저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신가한 것은, 먼저 구원받은 자가 나중 되는 경우도 있고, 나중에 구원 받은 자가 먼저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먼저된 자와 나중 된 자.. 어떻게 구별될까? 

예수님의 말씀은 명확하다. 포도원 밖에 있다가, 포도원 품꾼으로 부름 받은 것에 대하여, 기쁨과 감사함으로 충성되이 일하면, 일찍 부름을 받았든, 나중에 일과 시간이 마쳐질 때 부름을 받았든, 먼저 된 자가 되는 것이고, 아무리 일찍 부름을 받아 종일 일을 했다 하더라도, 구원의 기쁨과 감격, 감사함이 없다면, 나중 된 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19장에 나오는 한 부자 청년과 함께 연결지어 보자.

예수님께 부자 청년이 찾아와 묻는다.

마태복음 19장 16절

어떤 사람이 주께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님께서 그 속 마음을 아시고 "계명을 지키라!" 고 말씀하신다. 그 청년이 내가 어릴 때부터 율법을 지키며 계명을 다 지켰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는 그가 부자임을 아시고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19장 21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하시니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부자 청년은 돈이 많음으로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그때,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던 제자들 가운데 베드로가 나선다.

마태복음 19장 27절

이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대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 

 

무슨 말인가? 저 부자는 버리지 못하여서,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였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배도.. 그물도.. 가족도.. 다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이렇게 버리고 주를 따랐으니.. 무엇을 얻겠느냐며 묻는 것이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19장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에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 

29 또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 

30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그리고 이어서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린 보상으로 더 얻을 것을 바라는 베드로에게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포도원의 품꾼으로 새벽부터 와서 저녁 늦게까지 수고한 사람이나, 저녁 늦게 와서 한 시간만 일한 사람이나, 주인이 주는 것은 똑같이 한 데나리온, 똑같은 구원, 똑같은 영생이라는 것이다.

 

이 구원, 영생을 얻은 것이 얼마나 큰 것인데, 일찍 불리움을 받았으면 더 감사하며 기뻐할 것이지, 너무 작다고 불평하지 말라는 것이다.

 

왜 예수님을 좇는가? 왜 신앙생활하는가?

헌신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가 포도원의 품꾼이 되어서, 즉 하나님 나라의 품꾼이 되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이유는, 구원받은 은혜가 너무나 크고 감사하기 때문이지, 어떠한 보상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열심히 일한 대가로, 열심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한 대가로, 다른 그 무언가를 보상받으려고 한다면, 감사보다는 원망과 불평에 사로잡히게 되고, 결국엔 새벽부터 열심히 일했지만 나중 된 자가 되는 것이다.

 

부름 받은 것에 대한 감사와 기쁨과 감격을 잃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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