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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리의 하루한장
쇠사슬의 건축학: 담장이 다리가 되는 '매임'의 역설1. 서론: '멈춰버린 삶'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 앞에서인생을 살다 보면 예고 없이 ‘일시 정지’ 버튼이 눌린 것만 같은 순간을 마주합니다. 나름의 확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려왔는데, 갑자기 앞길이 꽉 막혀버린 듯한 막막함 말입니다. 정성껏 두드린 문은 열리지 않고, 오히려 차가운 벽이 나를 에워싸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현대인의 영혼은 깊은 무력감에 빠집니다."하나님, 방향도 잘 잡았고 최선을 다했는데 왜 제 길을 이렇게 막으시나요?"이런 탄식은 때로 하나님을 향한 서운함이나 신앙적 회의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앙의 눈으로 인생의 건축학을 다시 들여다보면, 우리를 가두고 있는 그 '담장'이 사실은 새로운 세계로 연결되는 '다리'가 되는 신..
과거의 무덤을 박차고 나가는 법: 부활의 권능이 주는 4가지 역설적 자유1. 도입부: 화려한 메달의 행렬 뒤에 가려진 우리의 위축감2,000년 전 빌립보의 거리를 상상해 봅니다. 그곳은 로마의 전장에서 공을 세우고 은퇴한 퇴역 군인들의 도시였습니다. 가슴에 눈부신 로마의 훈장을 단 채 당당하게 거리를 활보하는 퇴역 장성들, 그리고 그들이 누리는 로마 시민권의 풍요와 권력의 과시는 도시 전체를 압도했을 것입니다. 그 화려한 행렬 사이를 지나는 소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어땠을까요? 로마의 훈장도, 대단한 가문도 없었던 그들은 아마도 이름 모를 위축감과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렸을지도 모릅니다.오늘날 우리의 풍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맘몬(물질주의)'이라는 거대한 신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저..
골고다의 십자가가 던지는 4가지 충격적 반전인생의 마지막 1분,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절망의 벼랑 끝에서 운명이 완전히 뒤바뀐 두 남자가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밀도 높은 드라마가 펼쳐진 골고다 언덕의 세 십자가 사건입니다. 같은 고통의 무게를 견디며, 같은 거리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았음에도 한 명의 심장은 회개로 타올랐고, 다른 한 명의 심장은 비방으로 얼어붙었습니다.무엇이 이들의 영원한 행로를 갈라놓았을까요? 단순히 '운이 좋았던 강도'의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그 십자가 사이에는 인류의 본질을 꿰뚫는 거대한 영적 역설이 숨어 있습니다. 십자가라는 거대한 저울이 우리에게 던지는 네 가지 충격적인 반전을 현대적 통찰로 풀어봅니다.1. 비뚤어진 가로대의 비밀: 당신의 선택에 기울어지는 '..
십자가: 은폐된 폭력의 폭로와 구속사적 반전의 정점1. 서론: 인류 문화의 토대와 르네 지라르의 발생론적 인류학인류 문명의 기저에는 문화를 지탱해 온 거대한 '은폐된 원리'가 존재한다. 프랑스의 인류학자이자 사상가인 르네 지라르(René Girard)는 무신론적 지성인으로서 인류 문화의 기원을 탐구하던 중, 역설적이게도 성경이 인간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유일한 인류학적 보고임을 깨닫고 기독교로 회심했다. 특히 1968년 프랑스 혁명기의 반권위주의적 정서와 탈기독교적 흐름 속에서 그가 발견한 진리는, 현대 사회의 해체주의적 사조를 넘어서는 복음의 독보적 역사성을 변증한다.지라르는 인류 문명의 발생과 작동 원리를 **'모방 욕망(Mimetic Desire)'**과 **'희생양 메커니즘(Scapegoat Mec..
[신앙 여정 연대표] 1. 서론: 위대한 여정의 초대아브라함의 여정은 4,000년 전 고대 족장의 연대기를 넘어, 불확실한 광야를 지나는 2026년 성도들을 위한 영적 지도입니다. 그의 삶은 단순히 복을 받은 기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 인간을 어떻게 빚어 가시는지를 보여주는 정교한 교육과정입니다.75세의 '결단력 있는 떠남'으로 시작된 이 모험은, 86세의 '인간적 조급함'을 지나 99세의 '완전한 항복'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100세 이후,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내어드리는 '절대 순종'을 통해 그는 믿음의 거인으로 우뚝 섭니다. 본 가이드를 통해 아브라함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여러분의 삶 속에 설계된 하나님의 교육적 의도를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리아에서 골고다까지: 이삭 번제 사건에 투영된 복음의 모형론1. 서론: 구속사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22장의 전략적 가치창세기 22장의 모리아산 사건은 성경 전체의 구속사(Heilsgeschichte) 흐름 속에서 단순한 에피소드를 넘어, 복음의 정수를 계시하는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후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진행해 오신 ‘신앙 연단’의 최종적 결말이자 정점이다.하나님께서는 하갈을 통한 이스마엘 출생 이후 '13년의 침묵'을 거쳐 전능하신 하나님(El Shaddai)으로 나타나셨고, 아브라함의 불신과 인간적 수단을 걷어내며 그를 믿음의 거목으로 빚어오셨다. 따라서 모리아산의 명령은 아브라함의 개인적 순종을 확인하는 ‘도덕적 시험’을 넘어,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
[사랑이 한 일] - 이승우 한 챕터를 읽었을 뿐인데.. 아는 이야기가 아는 이야기가 아니다. 내 생각과 해석의 단조로움에 부딪혔다. 긴 호흡으로 읽어야 겠다. 11p - 살피기 위해서는 대상과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밀착하면 사이가 좁아지고 매몰되면 아예 시야가 없어진다. 내부자는 내부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도 잘 보지 못한다. 21p - 인간의 행동에 동력을 부여하는 것은 의식화된 신념이다. 도를 넘는 무시무시한 행동은 도를 넘는 무시무시한 의식화와 신념을 필요로 한다. .... 이념과 종교는 종종 인간의 비정상적인 행동들에 동기를 제공하는 신념 체계로 작동한다. 이때 이 이념과 종교가 제공하는 신념은 일종을 알리바이다. 61p - 없으면서 있는 것처럼 내보일 수 없고 있으면서 없는 것처..
3. 입양 : 가족의 언어(거절에서 용납으로) "사랑 안에서 ...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로 입양하셨으니."(에베소서 1:4-5) 문화적 괴리 1세기 로마에서 입양된다는 것은 대단히 영예로운 일이었다. 고대 로마 문화에서 입양은 이류가 아닌 인류가 되는데 필요한 특전이었다. 구원을 가리키는 이 성경 용어의 1세기 맥락을 이해하면 오늘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는 강력한 함의를 헤아리게 된다. '입양'을 의미하는 헬라어 후이오테시아(huiothesia)는 '아들'을 뜻하는 후이오스(huios)와 '배치'(a placing)를 뜻하는 테시스(thesis)의 합성어다. 입양은 누군가를 아들의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었다. 로마의 입양은 한 가정에서 다른 가정으로의 이동..
2. 칭의 : 법정의 언어(유죄에서 무죄로)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justified)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 3:28) 불신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죄에 과도하게 집착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죄 사함이 필요한 죄인이라는 복음적 확신을 불쾌하게 여긴다. 관용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죄를 부각시키는 것은 억압적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에 대해 말하지 않고서 복음을 이야기 할 수 없다. 우리는 정확히 말해 죄의 결과로부터 구원받았다. 외부에서 온 의 일반적인 헬라어 용례에서 ‘칭의’는 법정 전문 용어였다. 여기에는 법정 심문 절처와 하나님의 무죄 선고 등이 포함되어 있다. 로마 가톨릭의 ‘주입된(infused) 의’ : 의의 ..
구원의 언어 '구원 받음'의 언어적 풍요로움을 찾아서 1장 중생 – 생물학의 언어(사망에서 생명으로) 헬라어 팔린케네시아(palingenesia)(팔린은 ‘다시’, 게네시아는 ‘낳다’)는 ‘새로운 탄생’ 또는 ‘존재로의 회귀’를 뜻한다. 게네시아는 일상 헬라어에서 ‘태어난 날(생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중생이란 단어에는 새 피조물(new creation), 재탄생(rebirth), 거듭남(born again) 같은 개념이 모두 들어 있으며, 회개(repentance), 회심(conversion)도 중생이란 맥락에서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중생한 사람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자이며 이것이 기독교의 구원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다. 거듭남에 대한 오해 거듭남에 대한 오해는 ‘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