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 10:25-37)

렘브란트 / 고흐, 선한 사마리아인, 1633/1890

한 율법사가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하여 묻는다.

눅 10:25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님께서는 이 질문의 의도를 아시고, 그 율법사에게 다시 질문하신다.

눅 10:26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예수님께 질문을 받은 율법사는 모범답안을 말한다.

눅 10:27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사의 대답이 옳다고 말씀하시며, 그렇게 행하라 그러면 살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러자 그 율법사는 자신을 옳게 보이려고 다시 질문한다.

눅 10:29 "내 이웃이 누구니이까?"

이어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마리아 비유를 말씀하시고,

 

다시 율법사에게 물으신다.

눅 10:36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여기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율법사는 그 기준이 자신에게 있어 누가 내 이웃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였고, 예수님은 자신에게 머물러 있는 시선을 밖으로 끄집어 내어, 네가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의 결론은

눅 10:37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우리의 기준과 예수님의 기준

우리는 모든 관심이 나에게 있어, 누가 내 이웃이 될만한가를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먼저 네가 그들의 이웃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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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에는 특징이 있다. 누가복음은 사도행전의 전편으로, 이방인 데오빌로에게 두 권의 책을 보낸 것이다.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속편이 된다.

 

사도행전의 큰 주제는 복음이 예루살렘과 온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전파되는 것인데(행1:8), 누가복음은 그 복음을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누가복음 9장에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열 두 제자의 파송 장면이 나오고, 10장에는 이방을 향해서 칠십인의 제자 파송이 나온다.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바로 칠십인에 제자 파송을 뒤이어 나온다. 누가복음은 철저히 우리 이웃의 범위를 이방인들까지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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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의 모형이신 예수님

이 교훈에서 진정한 선한 사마리아인은 누구인가?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들로부터 부정하다하여 무시받던 사람들이었다. 그 사마리아인들 보다  더 큰 비방을 받았고 무시를 받은 분이 계신다. 그럼에도 죽음을 맞이한 이웃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시며 보살펴 주신 분,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심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이 비유를 통해, 진정한 선한 사마리아인은 그리스도 예수이심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로서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웃보다 나에게 관심이 많고, 이웃을 사랑하기 보다 나를 더 사랑하기 마련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힘은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내 의지의 결단으로 하고자 한다면, 도덕주의자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그리 하셨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로서, 그 은혜로 할 수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누가 내 이웃이 될까를 생각하기 전에, 내가 누구의 이웃이 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예수께서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신 것처럼, 우리도 죽어가는 형제들을 향하여서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

 

 

요일 4:20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요일 4:11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