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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하다

예정과 선택에 대한 단상

이참리 2020. 5. 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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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과 선택에 대한 단상

 

성경의 계시 방법은 경륜적이다. 성경은 철학적이거나 논리적이거나 사변적으로 삼위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신학함에 있어 자주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났다. 특히 삼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구원의 말하며 성경 그 이상의 것을 말할 때가 많다.

 

성경은 삼위 하나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방법으로.. 믿는 자에게 구원을 베푸신다고 우리에게 가르친다. 경륜적으로 표현된 성경은(성경이 표현하기를) 삼위 하나님께서 예정된 자를 구원하신다고 말하지 않는다. 이것이 죄인의 구원을 말할 때, 논리적 모순에 빠지지 않는 성경의 탁월성이다.

 

많은 칼빈주의자들의 성경이 아닌 ‘논리적 사고’의 틀 안에서 신학하기에 성경의 경륜을 넘어 설 때가 많다. 칼빈주의자들은 논리적 순서에 따라 ‘선택과 예정’을 제일 앞에 두었다. ‘선택과 예정’을 제일 앞에 두고..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택자와 비택자, 선택과 유기를 말한다. 그러기에 신학이 하나님을 향한 송영을 이어지지 않고, 성경을 벗어나 사변적 논쟁만 남게 된다. 논리적 순서에 따라 ‘예정’을 제일 앞에 두는 순간, 성경 속에 나타난 삼위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은 그 풍성함을 잃게 된다.

 

과연 칼빈의 구원론에서 예정이 중심교리인가? 그렇지 않다. 칼빈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예정을 3권 마지막 부분에서 다룬다. 기독교강요 1권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2권 구속 주 성자 예수그리스도를 말할 때, 예정과 선택을 앞에 두고 말하지 않는다. 구원의 모든 과정을 말하고 난 후, 역망적으로 예정을 다룬다. 칼빈은 칼빈주의자들과는 달리 오히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칼빈은 기독교강요 제 3권 21장 2조에서 이렇게 말한다.
"주의 말씀이 하나님에 관하여 합당하게 소유할 수 있는 모든 사실을 탐구해 가도록 이끌어 주는 유일한 길이며, 또한 하나님에 대해서 보아야 할 모든 것들을 보도록 빛을 비추어 주는 유일한 빛이라는 사고가 우리에게 확실히 자리 잡는다면, 그것이 우리를 온갖 경솔한 처신에서 지켜 주고 또한 억제시켜 줄 것이다. 그 말씀의 경계를 넘어서는 순간 우리가 바른 길을 벗어나게 되고, 결국 어둠 속에 잠기게 되고, 그 가운데서 계속해서 방황하고 미끌어지고 넘어지리라는 것을 알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먼저 이 사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할 것이다. 곧, 하나님의 말씀이 계시하는 것 이외에 예정에 대한 다른 지식을 추구한다는 것은 길도 없는 황야를 걸으려 한다거나(참조, 욥12:24), 아니면 어둠 속에서 보기를 바라는 것 못지않게 정신 나간 짓거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문제에 대하여 무언가 모르는 것이 있다 해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이 문제야말로 유식한 무지가 허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순전히 지식을 위한 탐구는 기꺼이 삼가야 할 것이다. 지식에 대한 열렬한 욕구는 어리석은 것이며 위험하고 심지어 치명적인 해악을 끼치기까지 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호기심이 우리를 괴롭힌다면, 다름과 같은 생각을 통해서 언제나 그것을 제어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죄인의 구원을 말할 때, ‘예정’이나 ‘선택’을 앞에 두고 말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은 결코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일 알 수 없다. 성경은 죄인의 구원을 말할 때 예정이나 선택의 관점에서 말하지 않는다. 구원에 대한 삼위 하나님의 경륜적 표현은 “믿는자가 구원을 받는다”이다.

 

신학하며 ‘예정’과 ‘선택’을 앞에 두는 순간, 우리는 메마른 지성주의로 빠질 뿐이고, 게으르고 나태한 운명론자가 될 뿐이다. 성경은 언제나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옴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능동적 받아들임(accept)을 말하고 있다. 

 

행16:31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막1:15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요12:36 너희에게 아직 빛이 있을 동안에 빛을 믿으라 그리하면 빛의 아들이 되리라

요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어설픈 웨슬리안이 되느니 칼빈주의자가 되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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