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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서문

이참리 2020. 6.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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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로 라인 강변 팔쯔 백작, 신성 로마 제국의 최고 행정관과 선제후, 바이에른 공작 등의 지위에 오른 프리드리히는 짐의 선제후령과 라인 강변의 팔쯔 백작령에 사는 시찰 감독, 목사, 설교자, 교회와 학교의 직원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기를 바라며, 이에 다음의 사실을 알리노라.

 

짐은 하나님의 말씀이 훈계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적인 의무와 관계에 매여 있음을 인정하면서,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직분과 지위와 통치권을, 단지 신민들의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나 도덕적이고 성실하고 정결한 기풍과 행실을 세우고 확림하는 데에만 사용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그들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도록 이끌고 주님의 구원의 말씀을 모든 도덕과 순종의 유일한 기초로 깨닫게 하는 데에 끊임없이 사용할 의무를 느끼노라. 그들이 영원한 복과 현세적인 복에 들어가기를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전심으로 힘쓰며, 짐의 힘이 미치는 한에는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으려 하노라.

 

짐이 이 자리를 물려받았을 때 지금은 고인이 된 짐의 삼촌이자 존경하는 선임자인 팔쯔의 백작과 선제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증진시키고 시민적 훈육과 질서를 유지하려고 기독교적이고 유익한 수단과 제도를 당양하게 제정하고 제안한 사실을 들었노라.

 

그럼에도 모든 점에서 볼 때 그 의도는 적합한 열심을 품고 시행되지 않았으며 기대하고 소원하던 열매가 맺히지 않았노라. 이에 짐은 그전의 것을 새롭게 할 뿐 아니라 비상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따라서 그것을 개선하고 개혁하고 견고하게 확립하려 하노라.

 

짐은 방년의 젊은이들이 짐의 선제후령의 학교와 교회에서 기독교적 교훈을 아무렇게나 가르치거나 도무지 가르치지 않는 점에서 심각한 결핍이 있음을 발견하였노라. 어느 곳에서나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일이 없고, 순전하고 신실하고 통일성이 있는 요리문답으로 가르치는 곳은 하나도 없으며 각 사람이 자기 자신의 계획이나 생각을 따라서 가르치는 것을 목도하노라. 여기에서부터 갖가지 큰 악들이 나올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하나님을 경외함도 모르고 그분의 말씀을 아는 것도 없이 자라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통일된 교육을 받지 못하며, 잡다하고 불필요한 질문들과 가끔은 그릇되고 적대적인 교훈으로 짐 지워진 것을 목도하노라.

 

이제 세속적이거나 영적인 직분들, 통치와 가정의 훈육은 다른 방법으로는 유지될 수 없겠노라. 권징과 권위에 대한 순종과 다른 모든 덕목들이 심민들 사이에서 증가하고 풍성하여지도록 하려면, 짐은 젊은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무엇보다도 거룩한 복음의 순수하고 통일된 교리와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 가운데서 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노라. 따라서 짐은 이 문제에 합당한 주의를 기울여서, 그릇된 것과 통일되지 않은 것을 없애고 긴요한 개혁을 꾀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짐의 통치의 가장 중요한 의무로 여기노라.

 

따라서 이곳의 신학부 교수회와 모든 시찰 감독들 그리고 고명한 목사님들의 충고와 도움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교훈의 요약 혹은 우리 기독교 신앙의 요리문답을 독일어와 라틴어로 작성하여 출판에 부치노라. 앞으로는 교회와 학교에서 젊은이들이 이러한 교리로 경건하고 통일되게 교육받기를 원하며, 설교자와 교사 자신들도 젊은이들을 가르칠 때 확실하고 신실한 문답서와 수단을 사용할 것이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매일 새롭게 시도하거나 그릇된 교훈을 도입하지 않아야 할 것이니라.

 

이제 그대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온유하고 간곡하게 권하고 명하노니, 그대들이 하나님과 신민의 영예를 위하여 또한 그대들의 영혼의 필요와 복을 위하여 요리문답 혹은 기독교 신앙의 내용에 관심을 갖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하노라. 학교와 교회에서는 젊은이들에게, 강단에서는 평민들에게 그 문답의 참된 뜻을 부지런하고 신실하게 제시하고 설명하며, 이것을 따라 가르치고 행하고 살기를 원하노라.

 

젊은이들이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진지하게 교육과 훈육을 받으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공적 또는 사적 도덕의 개혁을 허락하시고 현세의 복과 영원한 복을 내려주시고 허락하시리라는 소망을 확실하게 품고서 그렇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 모든 것이 마침내 그대들에게 이루어지그를 소망하면서 이것을 작성하였노라.

 

하이델베르크에서

우리 주 그리스도와 구주의 강생 1563년 1월 1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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