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명’(Cultural Mandate) - 그리스도께서는 둘째 아담으로 첫째 아담이 실패한 모든 사명을 성취하셨고, 회복시키셨다.
즉 그리스도인은 문화적 재정복의 사명이 있다.
이 땅의 모든 것들은 영의 반대가 아니라 영의 반영이다.
보통 우리는 거룩한 “영적” 활동과, 거룩하지 않은 “육적” 활동을 구별하여, 하나님과 세상을 분리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세상은 하나님과 반대되는 개념이 아닌, 하나님을 드러내기 위해 지음 받았다.
우리에게는 세상을 부인하는 것 보다 세상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바른 사용의 중심에는 그리스도께서 계신다. 하나님께서 처음 창조하셨던 본연의 목적에 맞게 우리는 세상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이 바름의 유일한 방식은 그리스도를 통해서다.
태초에 아담에게 주어진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이 이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 우리에게 ‘재정복’으로 주어졌다. 죄로 인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던 것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본연의 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다.
잘못된 두가지의 성향이 우리에게 있다. 세상을 부인하는 것과 세상을 쫓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이 두 성향은 같다.
세상을 부인하는 것은 예배당 중심의 생활, 즉 모든 생활 자체를 교회 중심으로 하며 세상을 부인하는 것이다. 세상은 결국 불타 없어질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긴다.
세상을 쫓아가는 것은 세상을 사랑하고 동경하며 세상을 따라가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아간다. 생각과 행동 모두 세속에 물들어 있으며 삶의 방향과 목적, 문제를 대처하는 자세 등 모두 세상 사람들의 사고와 동일하다.
그런데 문제는 정반대의 것처럼 보이는 이 두 가지의 성향이 동일하다는데 있다. 교회는 영적인 것이고 교회 밖 세상은 육적인 것으로 결국 거룩한 것과 부정한 것을 구분 짓는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는 되시지만 세상의 주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세상의 주인은 그저 공중권세 잡은 자로 하나님께서는 세상에 관여하지 않으시며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통차 자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결국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다.
이러한 방식은 또 다른 다른 방향의 세속화이다. 세상을 하나님의 소유로 보지 않는 것이요 동시에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맡은 사명과 그 직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세상의 모든 소유는 다 하나님의 것이다. 어느 것 하나도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지 않으신 것은 없다.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상은 온전케 되며, 모든 피조물은 본연의 창조 목적에 맞게 바르게 사용 될 수 있다.
세상과 하나님을 분리시키는 이원론적인 생각은, 하나님 없는 세계, 하나님 없는 문화를 가능하게 한다. 예술 자체를 위한 예술, 스포츠 자체를 위한 스포츠, 문화 자체를 즐기기 위한 문화, 결국 하나님 없이 인간의 욕망을 추구하며 즐기는 것이다.
세상 모든 존재의 창조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 될 때, 본연의 창조 목적에 맞게 사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을 소유하지 못하면, 교회 중심의 생활을 한다 할지라도, 비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욕망을 추구하며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리스도와 상관없이 그저 세상 문화를 즐기고 누릴 뿐이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 내 직업, 내 전공, 내 일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이 주인 되심을 기억하고,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바르게 사용되어 질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 앞에서 결산되어야 할 ‘문화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오늘의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대하여 해결해야하는 숙제이다.
시편 24편 1절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